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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COFFEE

원두 이름 읽는 방법 [ Part.2_품종 ]

by co._.da.i 2022.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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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 카페를 해보려고 관심을 가졌거나, 원두를 구매해 본 적이 있다면 '게이샤'를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이름만 보면 '게이샤'는 일본에서 생산된 커피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게이샤는 에티오피아, 과테말라, 콜롬비아 등 어느 국가에서든 생산되는 커피입니다.

게이샤는 '커피 품종'의 이름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품종 개량 바나나', '품종 개량 토마토' 등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런 과일 열매에 품종이 있는 것 처럼 커피나무 또한 다양한 품종이 있습니다.

'원두 이름 읽는 방법 [ Part. 1_생산 국가와 농장 ]' 에서 언급했듯이 기본적인 갈래로는 아라비카, 로부스타가 있으며 카페나 로스터리 브랜드에서 만나게 되는 원두는 대부분은 아라비카종 혹은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의 교배종입니다. 아라비카, 로부스타는 커피 품종들의 모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원두 이름에서 볼 수 있는 커피 품종은 인공교배, 자연교배 혹은 돌연변이 등의 파생 종들로 수십 가지의 종류가 있습니다. 토착종(에어룸)이나 자연 교배종을 제외하고 이처럼 다양한 교배종이 생겨난 이유는 생산성과 품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함입니다. 병충해에 강한 종과 품질이 뛰어난 종을 교배하여 맛과 품질이 좋으면서도 병충해와 환경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는 실험을 거쳤기 때문입니다.

 

원두 이름에서 종종 보게 되는 품종 중 몇 가지를 언급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에어룸 [Heirloom], 티피카 [Typicia], 문도노보 [Mundo Novo], SL28 [SL28], 루이루11 [RUIRU11], 버본 [Bourbon], 카투라 [Catura], 카투아이 [Catuai], 카티모르 [Catimor] , 비야사치 [Villa Sarchi], 사치모르 [Sachimor], 게이샤 [Geish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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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룸 [Heirloom] : 에티오피아 원두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품종 이름으로 '토착종'을 뜻합니다.

티피카 [Typicia] : 에티오피아 토착종에서 시작되어 자바로 퍼져나가 유전적 특징을 새롭게 확립한 품종입니다.

버본 [Bourbon] : 티피카에서 기원했으며, 프랑스가 식민지인 인도양의 부르봉섬에 커피나무를 심었고 유전적 특징이 바뀐 커피 품종 버본이 탄생하게 됩니다. 단맛이 좋은 것이 특징입니다.

카투라 [Catura] : 버본이 브라질의 카투라에서 토착화 되어 유전적 특징이 바뀐 품종이 카투라입니다. 작은 키로 관리하기 좋아 인기를 얻었던 카투라 품종은 남아메리카 각지로 퍼져나가 재배되고 있습니다.

카티모르 [Catimor] : 카투라 품종과 티모르-하이브리드와의 교배종으로 생산성이 좋고 병충해에 강해 커피 농부들에게 인기가 좋았습니다.

 

 문도노보, 카투아이, SL28, 파카마라, 사치모르, 루이루11 등은 1950년대 품종 개량 기술의 개발 시점 기준을 전후로 여러 토착종과 티모르 하이브리드를 품종 개량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에 더해서 품종 이름 앞에 색깔의 이름이 붙어있는 경우도 종종 접해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 옐로우 카투아이, 레드 카투아이, 핑크버본...

이는 토착화, 변이 등의 과정에서 유전적 특징으로 인해 열매의 색이 변화됨으로 인해서 명시된 이름입니다.

맛과 품질이 뛰어난 품종은 생두 구매자에게 인기가 좋지만, 생산자에게는 병충해에 강하거나 키가 작은 품종이라는 등의 이유로 생산성이 뛰어난 품종이 인기가 좋습니다. 어떤 품종이 특별히 뛰어난 품종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원두 이름에서 어려운 품종의 이름들을 보고 당황하지 않고 무엇을 뜻하는지 아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의 유의미한 홈 카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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